온전한 커피만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대안인데, 디카페인 카페인은 얼마나 들어있을지 궁금하셨죠?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 중에 디카페인을 선택하신 분들은 갑자기 어떤 이유로 카페인을 줄여야겠다 생각하시는 계기가 있으실 거예요.
예비 맘들은 물론이고,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새 뒤척이게 되는 수면 장애를 겪는 분들, 혹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카페인 민감증이 생겨 건강 관리를 시작하신 분들까지 그 이유는 참 다양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나 스레드 글만 봐도 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디카페인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는데, 진짜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 거 맞나요?”
혹시 지금까지 ‘디카페인’이라는 이름만 찰떡같이 믿고 100% 완벽하게 0mg이라고 생각하여 물처럼 드셨다면,
오늘 정리해 드릴 디카페인 카페인 함량에 대한 팩트 체크를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디카페인 카페인은 0%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디카페인이라고 해서 카페인이 100% 완벽하게 제거된 ‘제로(Zero)’ 상태는 절대 아닙니다.
많은 분이 ‘디(De-)’라는 단어 때문에 아예 카페인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믿고 계시지만, 실제로는 아주 미량의 디카페인 카페인이 원두 안에 얌전히 남아있습니다.
국제적인 기준을 살펴보자면,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럽의 경우는 99.9% 이상, 미국의 경우는 97% 이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기준은 아직 과도기에 있습니다.
과거 커피 원두에 원래 들어있던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기만 하면 ‘디카페인(탈카페인)’이라는 명칭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한국도 엄격한 기준을 결국 받아들였지만, 나머지 10% 이하의 카페인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26년 현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법령을 개정하고 현실에 반영되기까지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카페인, 왜 완벽하게 빼지 못할까?
디카페인 카페인에 대해서는 당연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왜 처음부터 깔끔하게 100%를 다 빼버리지 못하고, 굳이 우리를 찝찝하게 만들 미량의 디카페인 카페인을 남겨두는 걸까요?
이는 커피를 가공하는 로스팅 회사의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태생적 한계 때문이에요.

생두에서 카페인 성분만을 분리해 내기 위해 물을 이용해 카페인을 녹여내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나, 인체에 무해한 액체 이산화탄소를 고압으로 투입하는 ‘이산화탄소 공법’ 등 아주 정교하고 과학적인 세척 과정들을 거치게 되는데요.
커피콩이라는 자연 산물의 특성상 그 수많은 조직 사이사이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수백 가지 성분 중, 오직 카페인 하나만 족집게처럼 100% 골라내어 완벽한 무(無)의 상태로 만드는 것은 현대의 놀라운 가공 기술로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정 후에도 아주 미세한 양의 디카페인 카페인 성분은 생두에 머물게 되는 것이랍니다.
매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걸까?
아마 이 대목이 카페인을 줄이려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간절한 질문일 텐데요.
하루 1~2잔 정도라면 충분히 안심하고 즐기셔도 좋습니다. 수치로 명확하게 비교해 드릴게요.
우리가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즐겨 마시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약 355ml 기준)에는 대략 150mg 안팎의 카페인이 꽤 높게 들어있습니다. 반면, 동일한 용량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한 잔에 남아있는 디카페인 카페인 함량은 브랜드와 추출 방식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2~10mg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와 비교해 보면 무려 1/15에서 1/20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아주 미미하고 귀여운 양이죠.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 상한선이 400mg 이하(임산부의 경우 200~300mg 이하)라는 점을 기억해 본다면, 디카페인 커피 한두 잔으로 인해 섭취하게 되는 디카페인 카페인은 우리의 수면이나 건강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만큼 위협적인 수치는 결코 아닙니다
숨은 카페인과의 합산은 꼭 주의해 주세요!
비록 디카페인 카페인 수치 자체는 매우 낮고 착해서 맘 편히 드셔도 되지만, 한 가지 꼭 명심하고 주의하셔야 할 포인트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 간식들에 아주 교묘하게 숨어있는 ‘히든 카페인’의 존재입니다.
오후에 당이 뚝뚝 떨어질 때 무심코 챙겨 먹는 달콤한 다크 초콜릿 한 조각, 속이 답답할 때 시원하게 마시는 콜라 한 캔, 으슬으슬 추울 때 마시는 따뜻한 녹차나 밀크티 한 잔에도 알게 모르게 카페인이 꽤 넉넉하게 들어있거든요.
만약 이런 간식들을 평소에 달고 사시는 분들이라면 주의하셔야 합니다. 여기에 무심코 섭취한 디카페인 카페인 양까지 모두 더해져 하루 권장량을 은근슬쩍 훌쩍 넘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디카페인이니까 맹물 대신 하루 종일 달고 살아도 되겠지?”라는 방심은 살짝 내려놓으시는 것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훨씬 좋습니다.
간식마다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이 더 자세히 알고싶으시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슬픈 딜레마,
디카페인, 맛까지 빠져버려?
카페인 민감자들의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너무나 고마운 존재이긴 하지만, 커피 러버들에게 디카페인이 환영받는 존재는 아닙니다. 항상 맛과 향에서 짙은 아쉬움을 남기곤 하죠.
앞서 말씀드린 공정에서 억지로 디카페인 카페인을 씻어내는 과정 중에 원두 본연의 꽃향기, 혀끝에 남는 산미, 바디감까지 함께 씻겨 내려가 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마실 때마다 “뭔가 밍밍하고 텅 빈 보리차 같다”고 슬퍼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만약 안전을 위해 디카페인 카페인 함량은 확실하게 꽉 잡으면서도, 마실때 심미적인 만족감까지 원하는 분들은 어떡해야 할까요? 아마 밍밍함에 지친 분들이라면, 치커리 커피, 오르조와 같은 대체커피를 찾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충분히 커피가 아닌 재료로도 쌉싸롬한 바디감을 구현할 수 있거든요.
대체커피 재료로 보다 커피스러운 맛을 내는 복원커피에 관심을 가져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복원커피 브랜드 클레드에서는 복원커피 1차 테스터를 4월 모집중에 있습니다.
